23.06 / 서비스 기능 확장 2

도시 계획 레이어

안정된 서비스 != 방치된 서비스

현재 서비스는 굉장히 스테이블하게 운영되고 있다. 왜냐하면 안정된 상태에서 패치를 멈췄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안 하니 에러 날 일도 잘 없다. 비록 내가 어떤 스타트업을 차려서 사업을 하고 있는 상태이거나 당장 이 서비스로 뭔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용해 주는 유저들을 위해서 이렇게 서비스를 방치하고 싶지는 않았다. 과연 어떤 기능을 추가해야 좋을 지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추가할 기능 목록 선별

서비스의 방향과 어울리는가?

사실 나도 게시판 종류의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 그래서 익명 게시판이나 채팅방 같은 것을 구상해 보기도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뜬금없다. 업무 보조 사이트에서 갑자기 채팅?? 맵샷은 내 자아 실현 공간은 아니다 보니 서비스의 특성과 잘 어울리는 기능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이 메인 화면에서 지도 관련 작업 후 바로 나간다. 세션 유지 시간만 봐도 40초가 살짝 넘어간다. 메인 페이지 이외에는 접속도 잘 안 한다. 그렇다면 내가 집중해야 할 곳은 결국 정해졌다. 지도 관련 기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도시 계획 레이어

도시 계획 레이어, 근 2년 간 잊고 살았던 이름이다. 이게 뭐냐면, 현재 도시의 토지 이용 계획도나 지구 용도 등 도시 계획에 관련된 도면 지도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사실 이 기능은 예전에 추가를 시도했었다. 비록 처참히 실패했지만. 하지만 생각보다 인기가 많았던 기능이었다. 무엇보다도, 지금 내 서비스의 방향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기능 확장이다. 그런데 얘를 쓰려면 지도 반출 법령에 따라서 국내 서버를 써야 하는데, 이러면 또 네이버 클라우드 펑션의 악몽이 시작되나 싶어서 관련 기능을 간만에 확인하러 갔다.

여전한 로그, 근데 해외 서버 왜 되지?

네이버 클라우드 펑션의 로그는 여전했다. 이게 AWS 람다랑 차이점이 뭐냐면, 네이버는 response body 데이터가 관련 로그로 강제로 기록된다. 문제는 나는 저걸 좀 선택적으로 남기고 싶었다. 이미지 바이트 값 봐서 뭐하느냔 말이다. 이대로 '기능 추가는 끝이구나' 생각한 시점, 그냥 심심해서 aws 람다 서울 리전으로 한번 이미지 받아와서 값을 내려봤는데, 이건 또 된다? 하지만 이전에도 헤로쿠 서버에서 잠시 작동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건 분명 속임수다' 생각하고 한 5일 정도 하루에 무작위로 10번 정도 호출을 시도해봤다. 근데 잘 된다. 그 사이에 관련 법령이 살짝 바뀐건지, 오라클이랑 AWS랑 같은 서울 리전이어도 뭐 통신사나 회선이 다른건지 어쨌든 AWS 서울 리전은 분명히 지도 이미지를 받아오는 것이 확인되었다. 레이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UI 뜯어고치기

새 UI

레이어 서버 기능 다 짜고 보니, 막상 프론트에 관련 옵션 선택창을 넣을 공간이 없었다. 고민하다가, 그냥 다 뜯어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기존에 마이너한 CSS 라이브러리인 Bulma에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Vuetify로 변경했고, 레이어 관련 옵션은 팝업창에서 선택하게 했다. 모바일 뷰를 고려할 지 말지 많이 고민했는데, 진짜 간단하게만 설정했다. 실 사용자들은 전부 PC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데스크탑을 기준으로 UI를 맞춰나갔다. 마지막 관문은 V-world 운영 심사였다.

두근두근 운영 심사

심사 대기 중

서비스에 관한 설명, 관련 페이지 이미지 및 사용 설명서 등등 생각보다 다양한 항목들을 제출해야 했다. 이거 기능 다 완성 시켜놓고 마지막에 빠꾸먹으면 어쩌나 싶어서 굉장히 세세하게 관련 항목들을 채워나갔고, 운영 심사를 신청했다.

다행히 통과

1주일 정도 걸렸을까, 다행히 심사가 통과되었다. 정말 간만에 추가한 기능인데, 많은 유저들이 잘 사용하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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